하늘에 산호초처럼 뻗은 '붉은 번개'…올해 최고의 천문사진은

하늘 경치 우승작 '웅장한 우주 불꽃놀이'. 스프라이트 현상이다. 사진=그리니치 천문대/Angel An
하늘 경치 우승작 '웅장한 우주 불꽃놀이'. 스프라이트 현상이다. 사진=그리니치 천문대/Angel An

영국 그리니치 천문대가 '올해의 천문학 사진작가상' 수상작을 발표했다. 은하부터 태양계, 인간과 천문현상의 조화까지 다양한 우주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천체 사진들이 선정됐다.

그리니치 천문대는 매년 천체사진 콘테스트를 개최해 '올해의 천문학 사진작가'(Astronomy Photographer of the Year)를 선정한다. 15회째인 올해 대회에는 54개국에서 4000점 이상이 출품돼 11개 부문에서 경쟁을 벌였다.

전체 대상 '예상치 못한 안드로메다'. 안드로메다 은하 옆 거대한 플라즈마가 보인다. 사진=그리니치 천문대/Marcel Drechsler, Xavier Strottner and Yann Sainty
전체 대상 '예상치 못한 안드로메다'. 안드로메다 은하 옆 거대한 플라즈마가 보인다. 사진=그리니치 천문대/Marcel Drechsler, Xavier Strottner and Yann Sainty

△전체 대상은 마르셀 드렉슬러, 자비에 스트로트너, 얀 생티 등 3명의 독일 사진작가가 촬영한 '예상치 못한 안드로메다'가 받았다. 안드로메다 은하 옆으로 예상 못한 푸르고 거대한 플라즈마를 포착했다. 과학자들은 초국가적 협력을 통해 이 플라즈마의 정체를 조사하고 있다.

젊은 천문사진작가상 '달리는 닭 성운'. 사진=그리니치 천문대/Runwei Xu and Binyu Wang
젊은 천문사진작가상 '달리는 닭 성운'. 사진=그리니치 천문대/Runwei Xu and Binyu Wang

올해의 △젊은 천문사진작가상은 룬웨이 쉬와 빈위 왕이 촬영한 '달리는 닭 성운(Running Chicken Nebula): IC 2944'가 받았다. 지구로부터 6000광년 이상 떨어진 센타우루스자리에 있는 성운으로 내부에 산개 성단 콜린더 249가 보인다.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운 그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우리 달 부문 우승작 '화성 세트'. 사진=그리니치 천문대/Ethan Chappel
우리 달 부문 우승작 '화성 세트'. 사진=그리니치 천문대/Ethan Chappel
우리 태양 우승작 '태양의 질문'. 사진=그리니치 천문대/Eduardo Schaberger Poupeau
우리 태양 우승작 '태양의 질문'. 사진=그리니치 천문대/Eduardo Schaberger Poupeau

△'우리 달' 부문에서는 에단 샤펠이 지난해 12월 8일 텍사스에서 촬영한 달과 화성의 사진 '마스-세트'가 우승했다. 달의 남반구 뒤로 붉은행성 화성이 고개를 내민 모습이다.

태양 표면을 가로지르는 물음표 모양 필라멘트가 담긴 '태양의 질문'이 △'우리 태양' 부문 우승작으로 선정됐다.

피플 앤 스페이스 우승작 '제일라'(Zeila). 사진=그리니치 천문대/Vikas Chander
피플 앤 스페이스 우승작 '제일라'(Zeila). 사진=그리니치 천문대/Vikas Chander

인간이 만든 풍경과 천체의 조화를 담은 △'피플 앤 스페이스' 부문 우승작으로는 '지옥의 문'이라는 별명을 가진 위험한 바다 스켈레톤 코스트를 담은 이미지가 뽑혔다. 2008년 좌초된 난파선 아래로 안개가 자욱이 깔렸고, 위로는 회색 밤하늘에 별들이 지나는 모습이다.

이 외에도 △하늘 경치 △오로라 △행성, 혜성, 그리고 소행성 △별과 성운 △패트릭 무어경 신인 천문사진작가 상 △애니 먼더 이미지 혁신상 등 부문에서 수상작들이 탄생했다.

오로라 부문 우승작. 사진=그리니치 천문대/Monika Deviat
오로라 부문 우승작. 사진=그리니치 천문대/Monika Deviat
행성, 혜성, 소행성 부문 우승작. 사진=그리니치 천문대/Tom Williams
행성, 혜성, 소행성 부문 우승작. 사진=그리니치 천문대/Tom Williams
별과 성운 부문 우승작. 사진=그리니치 천문대/Marcel Drechsler
별과 성운 부문 우승작. 사진=그리니치 천문대/Marcel Drechsler
패트릭 무어경 신인 천문사진작가 상. 사진=그리니치 천문대/Aaron Wilhelm
패트릭 무어경 신인 천문사진작가 상. 사진=그리니치 천문대/Aaron Wilhelm
애니 먼더 이미지 혁신 상. 사진=그리니치 천문대/John White
애니 먼더 이미지 혁신 상. 사진=그리니치 천문대/John White
오로라 부문 최종후보작. 사진=그리니치 천문대/Chester Hall-Fernandez
오로라 부문 최종후보작. 사진=그리니치 천문대/Chester Hall-Fernandez
별과 성운 부문 준우승작. 사진=그리니치 천문대/Anthony Quintile
별과 성운 부문 준우승작. 사진=그리니치 천문대/Anthony Quintile
피플 앤 스페이스 부문 준우승작. 사진=그리니치 천문대/Andrew McCarthy
피플 앤 스페이스 부문 준우승작. 사진=그리니치 천문대/Andrew McCarthy
피플 앤 스페이스 최종후보작. 사진=그리니치 천문대/Peter Hoszang
피플 앤 스페이스 최종후보작. 사진=그리니치 천문대/Peter Hoszang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