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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책을 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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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천
댓글 0건 조회 31회 작성일 25-08-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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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책을 쓰는가

어릴 적, 우리 동네 언덕 위에 우뚝 솟은 십자가 예배당은 나에게 동경의 대상이었다. 그곳을 드나드는 사람들의 모습이 멋있게 보여, 나도 모르게 교회에 발걸음을 옮겼다. 국민학교 시절, 크리스마스가 되면 지프차를 타고 미군부대 위문공연을 다니며 영어로 크리스마스 캐롤을 노래하고 춤을 추던 기억이 아직 아름답게 남아 있다.

그러나 성장하면서 나는 교회를 떠났다. 세상 속에서 살아가며 교회를 잊고 지내던 나를, 하나님은 가만두지 않으셨다. 사회생활의 재미에 푹 빠져 있던 40대 초반, 나는 미국으로 이민을 오게 되었고, 그곳에서 다시 신앙의 길에 발을 들였다.

미국에서 맞이한 초신자 시절, 나는 무척 열심히 살았다. ‘열심’이라는 말보다 ‘치열하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이다. 사람과의 갈등이 아니라, ‘목회자들의 설교’와 ‘내가 읽는 성경 말씀’ 사이에서 번민하며 울던 시간이 많았다. 서점을 뒤져도, 갈증을 해소할 만한 책은 없었다. 목사님께 물어도, 교회 안에서 직분을 가진 어른들에게 물어도, 대답은 늘 허전했다.

뒤늦게 깨달은 사실이지만, 교회에는 신앙과 지식의 수준에 따라 단계별로 지도하는 ‘학년 개념’이 없었다. 누구든 어느 날 갑자기 교회라는 공동체에 들어오면, 유치한 수준과 깊은 수준이 한자리에 뒤섞인다. 초신자를 위한 성경공부나 제자훈련반이 있지만, 그 내용 또한 큰 차이가 없다. 결국 신자는 ‘눈치’로 적응하며 생소한 단체에 동화된다. 그렇게 해서 목회자의 설교에 의한 무비판적 ‘세뇌’가 시작되는 것이었다.

그 과정에서 “내 영혼의 앞길을 그 목사에게 맡겨도 되는가?”라는 질문조차 할 여유가 사라진다. 자신의 한계와 눈치로 얻은 판단 속에 스스로를 가두고, 그 안에서 ‘지식’과 ‘아집’이 자란다. 그래서 소위 ‘기독교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모이면, 종종 다툰다. 자기 생각에 ‘순교자적’ 가치를 부여하며, 다른 이를 정죄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은 자기 귀에 맞는 설교를 찾는다. 자기 생각과 욕구를 대변해 주는 목사가 ‘좋은 목사’라 믿는다. 심지어 교회에는 출석하지 않으면서 방송이나 유튜브를 통해 입맛에 맞는 설교를 찾아 헤매는 이들도 있다. 성경은 이미 이 현상을 경고했다. 말세의 징조다.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따를 스승을 많이 두고, 또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따르리라.” (디모데후서 4:3-4)

또 어떤 이들은 실망하고 교회를 떠난다. 기대했던 곳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 “예수 믿으면 복 받는다” 하여 왔는데, 복이 없으니 떠난다.

  • “병이 나을 것”이라 믿었는데, 병이 낫지 않으니 실망한다.

  • “십일조를 드리면 부자가 된다”는 말을 믿었는데, 오히려 가난해진다.

  • 생업까지 포기하고 교회에 헌신했지만, ‘얻는 것’이 없으니 무너진다.

이것은 교회의 본질을 잘못 이해한 탓이기도 하지만, 현실 교회가 스스로를 ‘미혹하는 집단’으로 보이게 만든 결과이기도 하다. 거짓은 잠시 통할 수 있어도 영원히 숨길 수는 없다.

이제 인생을 정리하는 시점에 서서, 나는 결심했다.
동서남북 방향조차 몰랐던 초신자 시절, 신앙과 교회에 목숨 걸었던 집사와 장로의 시절, 그리고 목회자로서의 경험과 신앙 체험을 통해 터득한 진실을, 동료 신앙인들에게 전하고자 한다. 나는 ‘창조의 동산’에서 인간을 속여 타락하게 했던 사탄이, 오늘날 현실 교회를 어떻게 다시 장악했는지를 고발하려 한다. 그리고 예수가 원하셨던 ‘반석 위의 교회’를 세우는 초석을 남기고자 한다. 이 책은 기독교를 부정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다시 살리려는 절규다. 교회는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의 집합체다. 사람들이 ‘예수 안에서’ 바로 서지 않으면, 그 집합체는 단지 ‘종교 조직’으로 전락한다. 혹시 당신이 다음 중 한 사람이라면, 나의 고발과 체험이 신앙을 회복시키고 영혼을 살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실망하고 교회를 떠난 분

  • ‘돈만 밝히는 교회’가 이해되지 않는 분

  • ‘신은 없다’고 주장하고 싶은 분

  • 무신론을 말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불편한 분

  • 교회조직, 성경, 신앙에 관해 궁금증이 많은 분

  • 교회에 다니지만 은혜가 되지 않는 분

  • 신앙이 자라지 않는 분

  • 아는 것은 많으나 믿음으로 연결되지 않는 분

  • 성령을 받고 싶은데 길이 보이지 않는 분

  • 성경은 읽지 않고 설교만 듣는 분

  • ‘복’ 받으려고 교회에 온 분

  • 전도사, 목사로서 ‘이 길이 과연 옳은가’ 의문을 품은 분

이 책은 바로 당신을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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