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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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먼저 내려앉은 길가에
노란 잎 몇 장, 빛을 끝까지 붙든다.
앞의 것은 흐려지고, 뒤의 것도 멀어져
남는 건 지금, 한 번 더 선명해지는 마음.
바람이 지나가며
계절의 이름을 조용히 바꿔 적는다.
떨어질 준비를 한 잎이
오히려 가장 환하게 인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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