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미잘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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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이 조개 껍데기를 붙이고 잇는 이유를 알아봤더니 ...
1. 뜨거운 햇살로부터 보호
라구나 비치는 햇빛이 매우 강합니다.
물이 빠지는 간조 때 말미잘이 바깥으로 노출되면, 강한 자외선(UV)에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이때 몸에 붙인 조개껍데기 조각들은 일종의 '양산' 역할을 하여 자외선을 반사하고 체온이 너무 올라가는 것을 막아줍니다.
2. 수분 증발 방지
바위 틈에 갇힌 말미잘에게 가장 큰 위협은 몸이 마르는 것입니다.
조개껍데기를 덮고 있으면 그 아래에 수분이 더 오래 머물게 되어, 다음 밀물이 들어올 때까지 촉촉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3. 위장의 달인
라구나 비치의 타이드 풀 주변에는 갈매기 같은 포식자들이 많습니다.
말미잘이 촉수를 안으로 쏙 집어넣고 조개껍데기만 보여주고 있으면, 위에서 내려다보는 포식자 눈에는 그저 '깨진 조개껍데기 더미'처럼 보입니다.
완벽한 은신술이죠!
재미있는 사실: '접착식 돌기'
말미잘의 몸통(기둥 부분)에는 '베루카(Verrucae)'라고 불리는 끈적끈적한 혹 같은 돌기들이 세로 줄무늬 형태로 나 있습니다.
말미잘은 이 돌기를 이용해 주변의 조개껍데기나 모래를 마치 포스트잇처럼 붙였다 뗐다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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