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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8, 향후 10년 내다 본 미래 지향적 카메라




Z8, 향후 10년 내다 본 미래 지향적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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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23-05-25 18:25 조회 1,66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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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Z8은 시간의 흐름 중 한 순간을 잘라내는 사진, 사진의 흐름을 그대로 담는 동영상을 구분 없이 담아 낼 수 있는 카메라다. 향후 10년간 쓸 수 있는 미래를 향한 카메라라고 생각한다."

 

25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진행된 그룹 인터뷰에서 니콘 Z8 개발을 담당한 츠치야 사토시(土谷聡志) 일본 니콘 본사 영상사업부 UX기획1과 주간(主幹)이 이 같이 강조했다.

 

 

acf650fa84a780a34571895b4a004dbb-watermark.jpg         츠치야 사토시(土谷聡志) 일본 니콘 본사 영상사업부 UX기획1과 주간(主幹). (사진=지디넷코리아)

 

이날 니콘 Z8 국내 정식출시를 맞아 한국을 찾은 츠치야 주간은 "한국은 사진 뿐만 아니라 영상 콘텐츠에도 높은 기술을 가진 나라다. 그런 한국에서 Z8을 이용해 창의적인 영상을 많이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 Z9과 병행 개발..."비슷하지만 다른 카메라"

Z8은 니콘 미러리스 카메라 중 최상위 제품인 Z9에 들어갔던 센서와 각종 기능을 그대로 탑재했지만 부피와 무게를 크게 줄였다. 'Z8과 Z9은 동급'이라는 평가에 대해 츠치야 주간은 "개발 담당자로서는 사실 슬픈 기분도 드는 평가"라고 답했다.

츠치야 주간은 "'장인'이라고 할 수 있는 엄선된 멤버로 구성된 개발팀이 'Z9에 가까운 성능을 내는 카메라를 만들자는 목표 아래 부피가 적은 배터리와 기판으로도 Z9과 같은 성능을 내도록 노력한 결과 Z8이 만들어진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00495d58081ffc75d1f7209d3df936e9-watermark.jpg   츠치야 주간은 ”Z8은 단순히 Z9과 동급으로 평가하기는 어려운 카메라”라고 설명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Z8을 개발하는 데 걸린 시간을 묻자 그는 "자세히는 말할 수 없지만 Z9과 개발기간이 겹치기도 한다. 또 Z8을 개발하며 얻은 노하우가 Z9의 펌웨어 업데이트에 반영된 것도 여러 번이다"라고 설명했다.

 

 

■ "새로 추가된 HLG 기능, 10비트·1천 니트 기록"

IT 엔지니어를 거쳐 니콘에 입사한 츠치야 주간은 고등학교 때부터 니콘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온 사진 애호가다.

각종 사진전에서 30회 이상 입상하기도 한 그는 Z8 사진 촬영 기능에 추가된 HLG(하이브리드 로그 감마) 기능을 예로 들며 "Z8은 저 개인적으로도 미러리스 카메라의 가장 이상적인 제품을 겨냥해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7e685a82c8388dd88edfe1e989fc83ca-watermark.jpg   HLG 모드에서 촬영한 사진은 OLED 기반 디스플레이에서 그 강점을 가장 잘 드러낸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현재 카메라에서 널리 쓰이는 JPEG 파일은 색상 정보는 8비트, 최대 밝기는 100니트밖에 담아내지 못한다. 반면 Z8은 HEIF 포맷을 이용해 10비트 색상, 1천 니트까지 표현할 수 있다. 이제는 동영상 이외에 정지된 사진도 HDR로 기록할 수 있고 HDR 영상 안에 사진을 삽입해도 위화감이 없다."

 

 

 

■ "인쇄물 이용한 사진 전시에 한계가 왔다"

HLG로 촬영한 사진은 10비트 정보를 기록할 수 있는 HEIF 포맷으로 기록된다. 색공간은 'Rec. ITU-R BT.2100 HLG'다. 애플 아이폰이나 OLED TV 등에 띄워서 보면 기존 카메라와 확연히 다른 계조가 살아 있는 사진을 볼 수 있다.

츠치야 주간은 "현재 전문가용 포토프린터로도 최대 300니트 정도를 소화하는 것이 고작이다. 물리적으로 색 표현에 한계가 있다. 앞으로는 보다 넓은 색상을 드러낼 수 있는 고휘도 디스플레이로 사진을 전시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4ab982d0c623430900f95664a01ef4ae-watermark.jpg   니콘 Z8에 탑재된 HLG 모드 별 세부 설정 화면. (사진=지디넷코리아)

 

그는 이어 "Z8에 들어간 HLG 기능은 하이라이트(명부)와 그림자(암부)를 미세하게 조정해 강약을 줄 수 있는 미세한 조정 기능 등을 포함하고 있다. Z9으로 이를 구현하려면 개발 과정에서 상당히 방대한 작업이 필요하며 Z9에 HLG가 들어가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 "본체에 적용한 탄소섬유 소재, 내구성 충분히 확보"

카메라 본체를 구성하는 소재로는 보통 마그네슘 합금을 많이 이용한다. 그러나 Z8은 전면에는 마그네슘 합금을, 위와 후면에는 CFRTP(탄소섬유복합재료)를 썼다. 일부 소비자들은 CFRTP 소재의 내구성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기도 한다.

츠치야 주간은 "Z8에 적용된 CFRTP는 일본 소재 전문 기업인 테이진주식회사가 개발한 '세리보P'다. 이 소재는 자동차나 항공기는 물론 내구성이 요구되는 경주용 자동차에도 쓰일만큼 튼튼하며 강도나 강성 등 특성에서 마그네슘 대비 우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c561776a7ddab2be81cad9d267bf3ec2-watermark.jpg 니콘 Z8은 본체 위와 후면에 탄소섬유복합소재를 적용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그는 "영하 10도 이하 환경에서 마그네슘 소재 카메라를 잡으면 손이 시려서 제대로 잡을 수 없다. 그러나 CFRTP를 적용하면서 극한 환경에서도 쓸 수 있다는 장점도 얻었다"고 설명했다.

 

 

■ "고화소≠고화질...스마트폰, 카메라 못 이길 것"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의 화소 수는 1억을 넘어 2억으로 향해가고 있다. 또 대부분의 사진들이 소셜 미디어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유통되며 이를 보는 기기도 화면 크기 6인치 이하 스마트폰이 주류다. 전통적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의 강점이 드러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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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츠치야 주간은 "Z8은 센서 전체 영역을 활용해 찍은 영상을 8K로 축소해 결과물을 만든다. 대구경 망원 렌즈로 찍은 사진으로는 입체감을 살릴 수 있다. 이런 입체감과 선명함은 스마트폰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고 반박했다.

 

 

2f9b45a00b54723489d919843057bdf9-watermark.jpg 츠치야 주간은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스마트폰 대비 여전히 강점을 지녔다”고 강조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그는 이어 "스마트폰 카메라의 화소 수가 높아도 센서 크기가 작으면 화질이 좋아질 수 없다. 고화소와 화질은 일치하지 않는다. 스마트폰 사진은 대형 센서와 고성능 렌즈를 조합한 결과물은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봉석 기자bskwon@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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