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한국 제품이라고 ?
이게 한국 제품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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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23-05-29 09:23 조회 1,926 댓글 0본문
최근 일본에서 굉장히 핫한 제품이 있습니다. 일본 닛케이 트렌드에서 올해 편의점 최고의 상품 대상으로 선정되며 일본 국민 제품으로 등극한 두부바! 별도의 조리 없이 바로 섭취할 수 있고 두부바 하나만 먹어도 닭가슴살 수준의 단백질을 섭취할 수가 있다고 합니다.
간편하게 맛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보니 진짜 불티나게 팔리는 중인데요. 그런데 일본이 반한 이 두부바에는 놀라운 반전이 있었습니다. 일본 제품이 아니라 한국 제품이라는 것! 요즘 일본에서 한국 제품이 인기라는 게 놀라운 반전은 아니지만 이 소식은 반전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일본인 중에는 이 두부바가 한국 제품인 줄 모르고 구매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 국민 제품으로 등극한 한국의 두부바 그리고 이것이 한국 것인지 몰랐다는 일본, 어떻게 된 일인지 지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두부 하면 떠오르는 브랜드, 풀무원. 풀무원은 국내에서는 잘 나가는 브랜드이지만 해외 사업에서 줄줄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일본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2014년 풀무원은 일본기업 아사히코를 인수해서 일본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했습니다. 아사히코는 일본에서 4위권을 다투는 두부 업체로 나름 알아주는 곳이었는데요.
풀무원은 아사히코를 인수한 후, 일본 시장에서 두부 및 관련 식품 사업에 박차를 가했지만, 여전히 적자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죠. 아사히코의 자회사를 매각하면서 구조조정까지 했음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히트상품을 내서 판매 수익을 극대화하지 않으면 일본에서 망하는 건 시간문제였는데요. 그래서 풀무원은 철저한 시장 조사를 거쳐 피, 땀, 눈물을 담은 연구 개발 끝에 2020년 회심의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그게 바로 두부바였습니다. 아사히코를 통해서 일본 편의점에 입점하게 되는데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천만 개를 돌파!
공급량을 맞출 수가 없어 현지 공장 생산 라인을 증설해 공급량을 2배나 늘렸지만 그래도 수요를 따라갈 수가 없어 생산 인프라를 추가로 확대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또한 2022년 편의점 최고의 상품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또 한 번 인기를 입증하게 되었는데요.
최근에는 일본 훼미리마트 입점까지 앞두면서 세븐일레븐, 로손까지 일본 3대 편의점 모두 한국의 두부바를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이 두부바가 아사히코 매출 비중의 20%를 차지하게 되었고, 2025년까지 40%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일본에서 두부바가 초대박이 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최근 일본의 젊은 층들은 대체육에 높은 관심이 있어 대체육 시장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2021년 일본 대체육 시장은 100억 수준이지만 2030년에는 3천억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일본인들은 두부바에 관심을 가지기 딱 좋은 시장이 형성되어 있었죠.
안 그래도 두부는 일본인들이 즐겨 먹는 식품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두부라는 식품은 집이나 식당에서 조리해야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는 인식이 있었죠. 그런데 두부바는 편의점에서 계산한 후 전자레인지에 30초 돌리면 탱글탱글 식감이 살아난 두부를 먹을 수가 있다고 합니다. 정말 간편하죠.
이렇게 간편한데 맛까지 좋다고 합니다. 건강한 두부를 언제 어디서나 먹을 수 있고 조리 과정도 정말 간편하고 맛마저 좋으니, 일본인들이 안 반할 수가 없었던 것이죠.두부바의 인기가 얼마나 많으면 벌써 일본 기업이 표절 상품을 만들어 출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들은 두부바를 자신들이 개발했다고 기사까지 내면서 마케팅하고 있었는데요. 여기서 더 재미있는 건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이었습니다.
'그렇게 맛있지는 않지만, 그냥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아사히코가 인수되었나요? 한국 물건이었습니까?', '처음 알았다. 그리고 회피 목록에 들었다. 이 회사의 이름을 외웠으니, 앞으로는 피하자.', '한국이었나? 한 번 먹은 적이 있다. 하지만 조금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이번에 보면 사보겠습니다.', '일본인들은 한국 음식을 아주 좋아하는구나...'
일본 대표 우익사이트인 5CH에서도 두부바를 먹은 적이 있었고 한국 것임을 알고도 도전해 보고 싶다는 댓글도 상당히 많았습니다.그리고 이 두부바가 한국 제품인지 꿈에도 몰랐다는 일본 네티즌들이 대다수였습니다. 두부바 포장지에 풀무원이 아니라 아사히코라는 이름으로 제품이 나가서 그런 것이 아닐까요? 삼성이 일본에서 삼성 로고를 제거했더니 판매율이 올라갔던 일이 생각납니다.
그런데 두부바의 맛은 과연 어떨까요? 이렇게나 잘 팔리니 무슨 맛일까 정말 궁금해지는데요. 여러분에게 그 맛을 생생하게 전해드리려 온 동네를 뒤지면서 두부바를 찾아보았지만 안타깝게도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는 두부바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주문했습니다. 도착하면 직접 먹어보고 후기를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풀무원에 입맛이 사로잡힌 나라가 또 있었는데요. 바로 중국.중국에서는 풀무원 파스타가 대박이 터졌다고 합니다.
풀무원 중국 법인 매출 43%를 차지하는 최고 효자 품목으로 등극했다고 하는데요. 수요가 너무 급증하다 보니 316억을 투자해 최신식 생산라인을 증설하여 연간 생산량을 4,500만 개에서 1억 개로 2배 이상 늘렸다고 합니다. 풀무원이 중국에서 거둔 성공이 유독 주목받고 있는 이유가 있는데요. 사드로 인해 한한령이 한창인 시기에 인기가 터지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이 시기의 중국인들은 한국 것이라고 하면 피하거나 몰래 사곤 했는데, 풀무원 파스타만큼은 대놓고 소비했습니다. 어떻게 풀무원은 불매가 극성인 중국 시장에서 자사의 제품을 불티나게 팔 수가 있었을까요? 우선 풀무원은 기본적인 성공 요소에 집중했습니다. 현지화, 고급화, 대중화!
풀무원은 대중적인 맛 토마토, 오일 파스타와 현지인의 입맛에 맞춘 로컬 파스타를 개발했습니다. 여기에 고급적인 요소를 더하기 위해 알단테 식감을 살리고 건더기를 풍부하게 넣었죠. 그리고 풀무원은 파스타가 가진 유일한 단점을 획기적인 방법으로 지워버렸습니다. 파스타는 면 요리이지만 다른 면 요리들에 비해 건강하다고 알려졌습니다.
파스타의 주재료는 듀럼밀 세몰리나인데요. 이 주재료 덕분에 파스타는 다른 면 요리들과 달리 다이어트와 건강에 좋은 요리로 불리고 있습니다. 파스타 면은 열량과 탄수화물 함량이 소면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단백질 함량이 높습니다. 그리고 다른 면들과 달리 소화 과정에서 천천히 분해됩니다.
체내 흡수도 천천히, 혈당도 천천히 올라가게 되는데요. 또한 소화 시간이 길다 보니 지방으로 축적되기 전에 포도당으로 사용할 수가 있다고 합니다. 라면과 국수 중에 면 요리를 먹으면 소화가 빨라서 금방 배가 고파지는데 파스타는 포만감이 오래 유지되죠. 이렇게 따져보니 파스타는 정말 건강에 도움이 되는 면 요리였습니다.
하지만 파스타에는 현대인이 참을 수 없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조리 과정마저 느리다. 라면이나 소면을 3분 컷이지만 파스타 면은 적어도 9분 이상 삶아야 하죠. 여기에 각종 재료까지 준비하다 보면 조리 시간이 너무 길어지다 보니 파스타 먹을까 하다가 귀찮아서 라면을 먹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닌데요.
파스타의 유일한 단점, 조리 시간! 풀무원은 이걸 지워버렸습니다. 풀무원 파스타는 단 2분 만에 완성됩니다. 라면보다 조리 시간이 빠르죠. 덕분에 최근 고속 성장하고 있는 중국 간편식 시장을 제대로 저격할 수가 있었습니다. 빨리 먹을 수 있는데,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중국의 주력 소비층인 20·30세대에게 특히 인기라고 하는데요.
이 제품은 저도 우연히 먹어봤습니다. 할인제품을 찾다가 가격이 저렴해서 사 왔는데 처음에는 식품 조리 과정이 너무 짧아서 놀라고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기억에 남는 제품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종종 사 먹고 있는데요. 여러분도 파스타는 먹고 싶은데 만들기가 귀찮을 때 추천해 드립니다.
건강한 맛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풀무원! 건강을 지키는 음식을 만드는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보니 풀무원이 활약할수록 한국의 이미지도 건강해지는 기분인데요. 앞으로도 쭉 건강하고 깨끗한 먹거리로 세계에서 활약하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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