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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밤촬영, 그런데 .....




별밤촬영, 그런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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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천 작성일 2024-04-11 10:36 조회 1,03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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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을 찾아 떠났습니다.

편도 160 여 마일, 험한 산길을 찾아 들어간 Carrizo Plain National Monument 의 외진 곳

후각을 넘어 온 몸으로 배어 들어오는 짙은 야생화의 향기 속에서 캠프를 차립니다

별밤촬영 장비를 설치하고 서산을 넘는 그믐달과 아듀를 고합니다

 

그리곤 하늘을 봅니다

아직 마지막 태양의 잔영이 서산에 물들어 있는데도 ...

우호와 .... 빈 자리 없이 가득 채운 별들이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마냥 빼곡히 매달려 있네요

이제 2024년 첫 은하수가 새벽 1시경 관측되기를 기다리는 대기모드로 전환합니다

 

삼양라면을 끓여 먹고

향기 짙은 콜롬비아 커피도 별과 함께 마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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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다 깨다를 반복하다가 뼛속까지 파고드는 사막기후의 추위 속에서 예정된 데이트 시간이 됐지만

나타나지 않는 밀키웨이 ....

 

히...잉 ....

4월의 은하수는 고도가 낮다는 계산을 빼먹었네요

저 앞 능선 너머에서 숨박꼭질하는 거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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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실수는 兵家之常事(병가지상사)라 했던가 ㅠㅠ

5월 초로 은하수와의 데이트를 연기하고 새벽녘 먼지 풀풀 풍기는 비포장도로를 돌아 집으로 향합니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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